10. 수로왕* 김영삼

2024. 9. 19. 01:10카테고리 없음

약 10여년 쯤 전인가?

손님중에 근처의 세인트 존스 병원에 근무하는 인도 출신  간호사 여자가 있었는데 어느날 가게에 와서 물었다..

<Mr. Kim .너의 조상이 김해 출신인가?>

처음엔 뭔 말인가 했다.

조상 때부터 김해에서 살다가 왔느냐는 건가?

이 사람이 계속 말하는 걸 들으니 내용은 이랬다.

 

세인트 존스 병원에서 요양원도 운영하는데 거기에서 근무한다.

요양원 입소자 중에 한국 사람이 있는데 그가 말하길  자기는 김해김씨인데 조상의 시조가  왕이었단다.

그 왕이 2000여녀전 인도에서 온 공주와 결혼 했다.

그러니 당신(간호사)은 우리 할머니 나라의 사람이다. 

 

이 간호사가 그 말을 듣고 믿을 수가 없었었단다.

2000년 전에 인도 공주와 한국 왕이 결혼 하다니.

이리저리 검색해서 알아 봤더니 그게 사실이더란다.

심지어 이 간호사도 허황후 고향인 아유디아시에서 멀지 않은 곳 출신이란다.

 

우리가 KIM씨라는 걸 이미 알고 있던 간호사가 가게에 들렸던 차 우리도 혹시 김해 김씨인지 확인 해 보고 싶었던가 보다.

 

나도 김해김씨라는 걸 확인한 간호사가 요양원에 가서 한국분에게 내 얘길 했다.

그 한국분이 내게 전화를 걸어 왔다.

자기가 뉴욕 지역 김해김씨 종친회장을 맡고 있단다.

 

뉴욕에도 김해김씨 종친회가 있는 걸 처음 알았다.

그 후 요양원에 가끔 들러 이런 저런 애기도 나누고 차를 마시며 허황후 얘기도 했다.

 

비가 추적 추적 내리는 김해 수로왕릉이다.

개인적으로 김해김씨 시조님의 능에 오니 감회가 다르다. 

왕조가 몇 번이나 바뀐 1800년도 더 된 오랜 무덤이 아직까지 존재하는 것 자체가 참 신기하다.

 

 

2000 여년 전 인도 공주와 결혼 했으니 시대를 초월한 국제적 사랑의 원조라 할 수 있다.

 

그들이 데이트 했다는 수릉원에 비가 내린다.

예나 지금이나 연인들은 숲길을 선호 하는구나.

아무래도 좀 숲이 으슥한 맛은 있지?

 

 

시대를 풍미했던 왕들도 대통령도 세월의 열차를 타고 어디론가 떠났지만.....

오늘의  사람들은 물건을 팔고 사고....

 

항구에선 또 고기를 잡으러 간다.

 

내일은 거제 외도 해금강으로 간다.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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