2024. 7. 14. 06:12ㆍ한국기행
북적 거리는 한국 전통 인사동 문화의 거리에서는 <Starbucks>도 <스타벅스>가 되네.
이 거리엔 거의 모든 간판이 한글이다.
세종대왕님이 여기 오시면 그래도 웃으시겠다.
아기를 낳지 않는 시대에
유모차 끌고 여행 다니는 아기 엄마의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.
생각 같아서는 컵파스타 하나 사 주고 싶었다.
리어카도 간신히 다닐만한 좁은 골목길에 외국인 관광객이 넘쳐난다.
종로구 익선동 뒷골목의 한옥거리다.
한옥에 살던 토박이 서민들은 떠나고 각종 먹거리 옷거리(?) 가게들이 점령했는데 거길 또 외인 관광객들이 점령 하고자 진을 치고 있다.
순대곱창을 점령하겠다고 줄지어 선 저 인파를 보라.
내부에는 예전 연탄불 화덕 같은 불판에 곱창을 올려 지글거리는 일단의 외인 점령군들이 쐬주로 승리의 기쁨을 나누고 있다.
은발의 중년 서양 여인팀들은 북유럽 사람들이다.
아이고....북유럽인들이 이 좁은 골목길을 어찌 알고 왔을까?
곱창 냄새가 바다 건너 멀리도 가는구나.
사실 뉴욕에도 워싱턴에도 곱창집이 꽤 있다.
곱창까지 세계화되는구나.
엄마! 나 곱창 먹었어.
그래...대한 곱창 만세다!!!
한옥건물 툇마루도 식사공간이 되고 안마당은 옷걸어 놓는 매장이 된다.
이런 고즈녁한 분위기를 처음 맛보는 외인들 눈에는 신세계이리라.
우리가 외면했던 것들이 누군가에겐 신세계다.
자꾸 외면만 할 일은 아닌 것 같다.
우리와 함께 오랜 세월 익숙헸던 것들이 새로움에 갈증 느까는 사람들 목을 축여 주고 있다.
아는 듯 하면서도 자꾸 놓친다.
내 가까이에 어떤 존재가 늘 함께 했는지 또 한번 돌아 봐야겠다.
새삼스럽게.
(옆을 돌아 봅시다.지금 당장!)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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